공인중개사 시험후기 - 뭐 그까짓거 별거 있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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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얼른 책을 덥고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40년 넘게 알고 지냈던 나의 선악개념이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의? 악의? 나쁜생각이 악의 아니었던가?? 근데 아니란다..ㄷㄷㄷ

 


아 이게 혼자 책 보면서 공부한다고 될 일이 아니구나. 학원을 등록해야 하나? 소주 사 먹을 돈도 없는데..


그렇게 인터넷을 기웃거리니 내 곤궁한(궁박까진 아님ㅋㅋ) 자금사정을 이미 알고나 있는지 무료인강을 들으라고 여기저기 손짓을 한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그중 몇군데 인터넷 회원가입을 하고 인강 수강신청.







엇! 정말 무료다..예내들 그럼 뭘로 먹고사나.. 음..책을 파는구나. 그래도 그정도면 ㅇㅈ







기본서 셋트를 구매하고 본격적으로 인강을 듣기 시작...하고 싶었지만 워낙 바쁜 회사생활이다보니





저녁회식, 술약속 이런저런 행사들로 인해 공부라는게 슬쩍슬쩍 구렁이 담넘듯 그냥저냥 시간이 흘러갔다.







그렇게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도 함께 흘러.. 8월...





1차 원서접수를 하고 보니. 아 발등에 불똥.. 아 뜨거......





수십 년 놓았던 책을 들고 연필을 들고 볼펜을 들고 앉아 있으려니 오죽 좀이 쑤실까.







주말에 작은방에 앉아라도 있으면 청소기 돌리는 집사람이 툭 들어와서는 음식물쓰레기좀 버리고 오란다.







"음...."







막 무권대리 들어갔는데 이 시점에 음쓰를 처리하러 나가면 다시 무권대리 ㅁ 부터 시작해야하는데.





그렇다고 나 공부중이자나! 라고 소리라도 칠라면





분명 그럼 어제 자빠져서 핸드폰게임은 왜 했는데? 라는 반사가 돌아올게 뻔하다.





그래 무권대리 좀 있다 만나도 되잖아??







내 속 마음이 들키면 일이 일파만파 커질게 뻔하니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음.... 다녀올께~ 더 버릴건 없구??"







음쓰를 버리고 오니 두 아들이 쳐들어온다







"아빠ㅏㄹㄷㅈ0[ㅔ랴ㅐㄷㅈ;ㅏ리ㅏㅁ;ㅏ래ㅔㄱ데말데ㅐㅁㅈ"







뭐라 하긴 하는데 뭐라고 하는지 도통 못 알아 듣겠지만 암튼 놀아달라는 거겠지? 음... 내 무권대리는??

 

그렇게 주말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내게 남은 주말은 이제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준이 되어갔다. 물론 학업량은.. orz

 



시험 1달전 마지막 스퍼트 기간이라 마음을 굳게 먹고 빡겜하듯 공부하면 어찌되도 되지 않겠어?





앗!! 그런데 10월 가족해외여행일정이 잡혀있다는걸 .. 일정잡을 땐 그때 쯤이면





이미 민법왕이 되어 있을 시점이니 괜찮아~





여유부리며 비행기표니 숙소니 다 잡았었는데..







꼴랑 공인중개사 시험 그거 내년에도 치면 될 그 시험때문에 소중한 가족 사이판 여행을 스킵해야할 것인가.





여행기간 그 5일동안 공부안해도 붙을 놈은 붙고 공부해도 떨어질 놈은 떨어진다는 이야기에 급 공감이 가기 시작하였다.







그래, 오가는 비행기안에서 프린트요약물만 봐도 꽤 오랜시간 공부에 집중할 수 있잖아.





난 숙소에서도 공부할거야!! (개뿔)





시험 1주를 남기고 떠난 즐거운 사이판 여행.







복귀전날 사이판에 엄청난 태풍이 몰아쳐서 비행기가 지연되기 시작했다.

www.yna.co.kr/view/AKR20181025192500030

 




우여곡절끝에 사이판을 탈출..







남은 며칠 미친듯? 미칠듯 갑갑한 마음으로 시험준비 마무리 - 응? 시작은 했니?.ㅋㅋ-







그리고 대망의 (그 어려웠다는??) 2018년 29회 공인중개사 시험!!!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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