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힘든 인터벌데이!!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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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28 (금) 수영일기
총 1300m

 - 웜업 500m
1. 발차기 200m
2. 자유형 200m
3. IM 100m

 - 자유형 드릴 300m
4. 암 스트로크 2 좌,우(호흡하는 팔 먼저) 1 세트 4 킥 50m x 2
5. 암 스트로크 4 좌,우,좌,우(호흡반대 팔 먼저) 1세트 4 킥  50m x 2
6. 자유형 암 스트로크 대시 25m x 4

 - 인터벌 500m
7. 50m / 1:00 x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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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코로나 확진자 441명, 오늘 371명으로 살짝 줄긴 했지만 3일연속 300명이상.
이번 주말 이후 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실시. 모든 대중시설이 잠정 폐쇄될 수도 있다.
당연 우리 수영장도 문을 닫겠지? 
헉헉대며 인터벌 트레이닝을 따라가다 보면 유체이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열반에 드신 성철 큰 스님의 말씀을 
잠시나마 이해해 볼수 있는 내 유일한 안식처가 문을 닫는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속세의 아픔을 어디서 치유할 수 있을까. 
코로나 확진보다 수영장을 못가는게 더 두렵다.(에이..정말?)


금요일, 인터벌데이.
코로나 영향으로 재택근무회원님들도 늘어나기도 하고 각 가정 배우자분들의 통금령 덕분에 수영장이 한산하다.
매일 출근하시던 JS형님까지 결석하셨으니 코로나가 대단하긴 한가보다. 2차대전이후 세계구급 위험은 이번이 처음이니..

웜업발차기,
MS님의 웜업 발차기를 보면 발목이 물밖으로 나오는것 같은데도 너무너무 빠르다. 4바퀴정도 되면 후미를 잡을 정도이니.. 어쩜 저렇게 발차기가 좋을까. 나도 저렇게 발목이 나오게 차야하나? ...

뒤이어 웜업 자유형과 IM100. 7시부 쌍두마차 인자강님, MS님의 리드에 따라 힘겹게 웜업을 마쳤다. 

오늘의 강습주제는 단거리 영법. 정수리 단축을 사용하지 않고 양쪽 어깨에 각각의 축을 두고 양 팔을 꼿꼿히 편 상태로 
암스트로크.
매번 팔꿈치가 손바닥위에 위치시키는 하이엘보 리커버리와는 다르게 몸통의 회전을 최소화 하고 빠른 스트로크와
발차기만으로 힘차게 돌진하는 방법들을 배웠다. 

마지막 드릴은 암스트로크 대시 25미터 4회. 
2회의 대시를 마치자 어깨를 만지며 뒤로 빠지는 1번주자 인자강님. 아무래도 영법특성 상 어깨에 로드가 많이 걸리는 듯 하다. 게다가 큼지막한 손바닥을 보유한 인자강님으로써는 어깨가 감당할 무게도 상당하리라. 
마치 내가 패들을 끼고 휘저을때 받는 어깨의 압박감정도가 아닐까?

대시 와중에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어보았다. 
  - 15'76", 15'50", 15'15", 16'05"
혼자 연습할때는 한번도 나온적 없는 시간. 숨이 넘어갈듯 기분이 좋았다. 아..아니 힘이들어 숨도 넘어가고 있었고 기분도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MS형님이 앞에서 홍해 물 가르듯 물을 갈라 주셔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혼자 하면 아마도 16초대겠지. 역시 뒤에서 피를 쪽쪽빨면서 가는게 효율적이라는게 확인되는 순간. 덩치 큰 분이 앞에 계시면 더더욱.

금요수업 마지막은 언제나 그랬듯 1분 인터벌. 
어디론가 치웠던 왕시계를 들고 나타나시는 J쌤. 오늘은 몇개를 하라는지도 안 알려주신다. 
벽시계를 보니 7시 41분. 10개는 힘들지 않을까?

"자! 30초 전~"

어깨를 만지며 뒤로 빠졌던 1번주자 인자강님은 앞으로 올 생각이 없어 보이고 MS형님이 10개든 9개든 앞에서
끝까지 버텨주기를 학수고대하며 2번위치에서 인터벌 시작.

40초, 41초, 40, 41, 41...

삽시간에 5회의 인터벌이 끝나자 완전 멀쩡해보이시는 MS님. 등을 보이며 뒤로 물러나신다. 

직장 출근시간때문에 먼저가셔야 한다며 웃으며 빠지시던 예전과는 달리 재택근무하시는 오늘은  아무말씀도 없이 휙 뒤로 가신다. 아무것도 아닌데 뭔가 왠지 야속한 감정이 몰려온다. 뭐지 이 느낌?ㅋㅋㅋ

게다가 1번의 출발시간을 맞추려면 내가 쉴수 있는 골든타임 5초를 버려야 하는 엄청난 상황...
이걸 이겨내고 남은 인터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45초 넘어가면 J쌤이 가만두지 않으실텐데...

예정에 없던 1번위치에서 5초휴식을 헌납하고 남은 인터벌. 

25미터 턴을 할때 쯤 옆레인을 보면  62번 핫핑크님이 퀵~턴하는게 보인다. 

우리랑 보조 맞춰서 개인 연습 중 인듯 한데 나보다 한팔?정도는 앞에서 빠르게 가는걸 보니 승부욕이 살짝 발동하여
 페이스 조절이 흐트러진다.
아둥바둥해봐야 이기지도 못하긴 하지만 ㅋㅋ

8회차까지 옆레인 핫핑크를 의식하며 오버 페이스를 했더니 남은 바퀴를 앞에서 계속 했다가는 뒷분들께 민폐일까 싶어  냉큼 제일 뒤 구석자리로 피신. 그리고 나머지 두바퀴는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완료. 

수업이 끝나자 옆레인 자수중이시던 62번 핫핑크님이 손짓을 하신다.

"100미 다섯개만 더 합시다!!"

1:29로 시작해서 2초단위로 줄이는 다운인터벌 5개. 핫핑크님이 휴식시간을 넉넉히 주시것이 왠지 함께하는 회원님들의 감정선을 조절하시는 듯 하다. 역시 고단수.

마지막 5번째 바퀴를 1:20초 페이스로 완료. 힘들었지만 역영했던 오늘의 운동은 이것으로 끝. 이라 생각했지만
62번 핫핑크 조련사님께 붙잡혀서 50미터 페이스 유지 테스트를 당했다. 

여태 감으로만 느끼던 페이스 조절. 지정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연습을 해보니 특히 장거리 수영을 할때는 이런 연습이 
꼭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잡담,만담, 그리고 리나님의 인어급 스컬링, MS님의 발차기하며 뒤로가기 스컬링, YJ님의 물속 도너츠 만들기 등등~ 볼거리 풍성한 수영 뒷풀이시간을 뒤로하고 다음주 오픈 기약없는 수영장을 나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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