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자수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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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화 나홀로 자수 수영일기
  자유형 200 3:27
  50m 인터벌 * 10회 / min
  기타 잡스러운 것들

탈의실에서 JS형님, JN형님 조우.
오늘 마지막에 리나님의 리드 덕분에 인터벌 5개 하셨다며 즐거워 하신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핀잔을 주시면서.

최근 계속되는 격무로 피곤한 오늘은 잠시 씻고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회원님들의 인터벌경험담을 들으니 멀쩡하던 가슴이 두근두근. 수영본능?
풀을 내려다보니 드넓은 풀 속에 장쌤과 교습생 어르신 한분만 덩그러니 물속에 들어있다.

누구를 지키는지 모르겠지만 2미터쯤 높이의 사다리에  올라앉아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는 하릴없는? 라이프가드 한명 포함하여 총 3명있는 드넓은 수영장. 
코로나 시즌이 아니면 내 평생 이런 광경을 또 볼 수 있을까. 이 상황에 그냥 샤워만 하고 간다는건 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풀에 내려가니 어쩜 물살 물결 일렁임 1도 없이 고요한 물. 다이빙으로 멋지게 물속으로 들어간다. 물론 다이빙 혼내는 사람은 없다. 
라이프가드는 휴대폰중이니까.


자유형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본다 200미 설렁설렁하면 몇분이나 나올까? 
스탑워치를 켜고 스트림라인을 잡고 벽을 힘껏 밀어 출발.
묵직하지만 싫지않은 무게감이 양팔 삼두근에 전해진다. 최근부터는 광배근쪽도 자극이 되는 느낌에 왠지 실력이 늘고 있구나 하는 헛된 망상을 하게 만든다. 
물론 실력은 그대로다.  
최근 부쩍 연습한 퀵턴으로 25턴 턴턴 퀵턴이라는데 내 기준엔 퀵은 아니다 그냥 플립턴 ㅋ

4바뀌째 도착하여 스탑워치를 보니 3분25초. 딱 적당한 수준의 웜업이 아닐수 없다. 
힘도 하나도 들지 않는다-거짓말.  잠시(오래)휴식 후 본격적으로 오늘의 메인이벤트 인터벌 트레이닝에 착수한다. 
목표는 45초 페이스를 유지하며 5개씩 3세트-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잘못하면 풀장에다 코피를 쏟을것 같은 불안감에 그냥 딱 5개만 하기로 한다.

한바퀴 두바퀴 세바뀌째 턴을 하고 시계를 보는데 옆에 계시던 장쌤형님이 말을 거신다.
“오늘 왤케 늦게 오셨어요? 아까 인아님 등등 인터벌하고 가셨는데~”
생까고 계획된 훈련을 해야하나 활짝 웃으며 말을 받아드려야 하나 잠시 망설였지만 내 훈련이 뭐가 대수인가. 보통 1년정도 지속되는 뒷끝작렬 장쌤형님이 아니던가. 
새벽퇴근하는 바람에 늦게 왔다며 머쓱한 표정과 웃음을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20초가 넘었다. 4회차 인터벌 출발시간 초과. 인자하신 장쌤 덕분에 1분이상 강제휴식여파로 오늘의 인터벌은 총 10개 1세트만 하는걸로 변경.


급 끗.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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